조금 자극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잘못된 자기계발은 성공포르노라고 생각합니다. 공항장애 직전인 불안장애를 겪을 때까지도 저는 착각에 빠져있었습니다. 조금 더 자기계발을 열심히 하면 괜찮아질꺼야~ 임계점을 돌파해야해~ 하면서요.
성공포르노에 당하지 않으려면
자기계발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나”를 먼저 발견해야 합니다. 저처럼 아파본 사람은 무슨말인지 이해하실 꺼에요. 본인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너무 열심히 자기계발을 하면 분명 아파질 것입니다.
성공은 터무니 없고요. 저처럼 몸이 아파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자기계발이 아니라 자기발견을 먼저 해야하는 이유입니다.
![열정이라는 글씨와 불꽃이 그려져 있는 팻말](https://reallyhealth.co.kr/wp-content/uploads/2024/01/열정.jpg)
자기계발 강사는 자격이 없다
남을 가르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격요건이나 자격증 등이 있습니다(학교 선생님이나 교수). 학원 강사처럼 직접적인 자격이 없더라도 철저한 검증이나 학원의 보증 등 남을 가르치는 행위를 하기 위한 장치들이 있지요. (이런 것이 제대로 있지 않은 사람들을 우리는 보통 사이비 라고 부릅니다.)
그렇지만 자기계발 세상에는 그런 것들이 없습니다. 단지 성공했다는 말이면 되는게 대부분입니다. 특히 요즘 유행하는 자기계발, 돈을 버는 자기계발이 특히 그렇습니다.
다른 직업처럼 정부에서 인정, 인증을 해주지 않구요. 논문 같은 것처럼 그들이 주장하는 이론을 평가하는 공식적인 조직도 없습니다.
그냥 본인이 그렇다고 하면 되는게 자기계발 강사 입니다.
불안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
책을 읽고 새벽기상을 하고 확언을 적는 등등 열심히 자기계발을 하며 새로운 직장에 들어갔습니다. 전에 해본 일은 아니였지만 자신이 있었습니다.
성공포르노를 믿었습니다. 죽을 각오로 하면 된다. 미래의 내가 될 모습을 그려보며 앞으로 전진해라~ 등등 영상을 보고 책을 읽으며 도전했습니다.
결국 9개월만에 퇴사를 했습니다. 정신과에 가서 불안장애 판정을 받고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자기계발의 위험성
되돌아 보면 당시 저는 맞지 않는 옷을 사놓고 그 옷에 내 몸이 맞춰지기를 노력했습니다. 단순하게 살을 빼거나 살을 찌워서 입을 수 있는 옷이 아닌. 체형적으로 다리가 길거나 팔이 짧은 옷을 구해놓고 그 옷에 나를 맞추러 애를 썼던 거지요.
그런 옷은 내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입을 수 없습니다.
자기계발을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미라클모닝, 독서, 글쓰기, 달리기, 걷기, 갓생 루틴 챌린지 등등 이런 것들을 먼저하면 안되요. 그전에 자기발견을 먼저 해야합니다.
자기발견을 통해 나에게 맞는 방법과 목표를 정해야 합니다. 나를 모르면서 자기계발 강사를 따라하는 것은 아주 위험합니다.
마치 사이비의사에게 내 몸을 맡기는 것과 같습니다. 어떤 이론을 주장하려는 논문을 작성하려면 해당 이론에 대한 철저한 근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특히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라면 다양한 실험군을 가지고 임상실험을 진행해야 합니다.
자기계발 강사에게는 그런 근거나 임상시험이 없습니다. 오로지 성공 케이스만 홍보합니다.
자기계발 강사 조차 모르는게 더 위험
자기발견이 되지 않는 사람에게 잘못된 방식으로 자기계발을 시키면 안됩니다. 그 사람에게 치명적인 아픔을 주게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자기계발 강사가 모릅니다. 모두는 아니겠지만 대부분이 모릅니다.
그러니 무조건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따라해야 한다. 결과가 않 좋으면 당신의 책임이다. 라는 식으로 강의를 하며 본인이 내세우는 주장의 한계를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좋은 논문을 작성하는 박사들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근거를 제시하거나 임상시험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전성 이기에 아주 다양한 환경을 고려합니다.
안전성이 고려되지 않은 유효성은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성공이 아니라 성장을 기대하자
독서를 하거나 운동을 하는 등 좋은 루틴을 만드는 것은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성장과 성공을 동일시 여기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조금 냉정하게 바라보세요. 내가 처음 좋게 봤던 자기계발 강사가 지금도 그때와 똑같나요? 진짜 냉정하게, 한발짝 뒤에서 봐 보세요. 분명 아닐 겁니다. 너무 그들에게 놀아나지 마세요. 말씀드린 것처럼 그들은 그들이 지금 어떤 위험한 일을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러니 나를 발견한 뒤 건강한 자기계발을 통해 성장을 하여야 합니다. 그래야 나만의 색깔을 내며 성공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방식, 공식에 의지하지 마세요. 천천히 나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보세요. 성공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성장을 기대하며 나아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