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불안장애 증상이 올라오는 상황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저의 경우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불안이 심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얼마 전부터는 만나고 나면 불안장애 증상이 올라오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내가 말하는 ‘거리’는 상대방과 나 사이에 ‘존중’을 넣는 것이다. 이때 존중은 상대방이 나와 다르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을 뜻한다. 그가 나와 다르다고 해서 그를 비난하거나 비판하지 않고 고치려고 들지 않는 것이다. 즉 상대방을 내 마음대로 휘두르려고 하지 않고 그의 선택과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다.
<당신과 나 사이> 김혜남 / 메이븐 / 거리를 두는 것은 상대방을 무시하겠다는 의미가 결코 아니다_중에서
신경정신과 의사이자 다수의 심리학 책을 쓰신 김혜남 박사는 본인의 저서 ‘당신과 나 사이’에서 인간관계를 잘 하려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정한 거리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저는 최근에 사이가 깊어진 두 사람과의 관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살짝 거리를 늘렸습니다. 자주 만나고 대화도 자주 했었는데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한걸음 뒤로 물러났습니다.
이는 그들에게 무슨 문제가 있어서가 아닙니다. 그들은 그들의 성향에 맞추어 행동하고 있는 것인데요. 제가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다 보니 몇 가지 문제가 생긴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인간관계와 거리
1. 거리의 중요성
인간관계에서 너무 가까운 거리와 너무 먼 거리 모두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나’를 보호하고, 상대방과의 관계를 더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자기보호 : 너무 가까운 관계는 ‘나’를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개인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상대방의 감정이나 행동에 과도하게 영향을 받게 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그런 경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존중 유지 : 적절한 거리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을 유지하게 합니다. 지나치게 가까운 관계는 오히려 상호 간의 존중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2. 관계의 균형
인간관계에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합니다. 이 균형은 개인의 정체성과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입니다.
심리적 안정 : 일정한 거리는 자신의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자신의 공간을 가짐으로써 스트레스를 줄이고, 더 나은 감정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자기 발견 : 거리를 유지하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는 자기 발견과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3. 적정 거리 찾기
사람마다 편안한 거리감이 다르다고 말합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거리를 찾고, 그 거리를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지키는 것입니다.
자기 인식 : 자신의 감정과 반응을 관찰하여 어느 정도의 거리가 자신에게 편안한 지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통 :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거리감을 솔직하게 전달하고, 상대방의 거리감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욕구가 별로 없는 편입니다. 그래서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상대방의 의견을 많이 따르는 편이지요. 저는 별 감흥이 없더라도 상대방에게 맞춰주기 위해 좋은 척을 하는 편입니다. 그것이 공감이고 경청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반복되다 보니 상대방에게 오해를 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상대방은 저를 위해 행동을 하는데 저는 그 행동이 불편하게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관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온, 오프라인에서 한걸음 뒤로 물러났습니다.
이처럼 나에게 편안한 거리를 설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상대방과도 관계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솔직하게 이야기 하되, 상대방의 감정과 다름을 존중하며 대화를 합니다. 그렇게 해야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