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아이가 모서리를 무서워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요. 자꾸 반복해서 이야기 하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알아보니, 모서리공포증이라고도 불리는 선단공포증 이라고 하더라구요.
선단공포증이란?
모서리공포증, 첨단공포증이라고도 불리는 선단공포증은 날카로운 물건이나 뾰족한 물건을 보면 불편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 역시, 날카로운 물건(칼, 연필, 핀 등)과 테이블, 화장대, 책상 모서리 등을 보면 그런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선단공포증 증상은?
증상은 여느 공포증, 불안장애 증상과 비슷합니다. 가슴의 두근거림, 떨림, 발한, 메스꺼움,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공황발작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다행히 저희 아이는 심하지 않는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선단공포증 원인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거에 기억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날카로운 것에 찔리거나 베인 경험이 트라우마로 남아 그것이 공포증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고 합니다. 간혹 전혀 상관없이 그냥 생기는 경우가 발견되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는 과거의 기억에 의한 트라우마라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 집에서 넘어지며 눈 주위를 크게 다쳤거든요. 협탁에 부딪치며 크게 찢어졌고, 응급실에 가서 상처를 꼬맸는데요. 아마도 그 고통과 아픔이 트라우마로 남은 듯 합니다. 저 역시 그때 기억이 아주 생생하거든요.
치료방법
선단공포증의 증상이 심하면 당연히 의사나 심리상담사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함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저희 아이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생활이 살짝(?) 불편한 정도이지 크게 영향을 미칠 정도가 아닌데요. 이런 경우에는 스스로 또는 부모가 도움을 주는 범위 내에서 조금씩 나아질 수 있습니다.
자가치료 방법 예시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증상이 심하신 분들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를 통해 진행을 하셔야 합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경우는 저희 아이처럼 경증인 경우에 한합니다.
1. 불안요소 인식 및 합리화 하기
아이에게 물어봅니다. 어떤 상황에서 무서운지? 불안한지 물어보고 스스로 이야기 하게 합니다. 그리고 왜 무서운지? 불안한지도 묻습니다. 그리고 불안한 상황이 일어나면 어떻게 될 것 같은지? 그러면서 그렇게까지 불안해 할 이유가 있는지? 까지 생각하게 합니다.
2. 호흡법 알려주기
불안하거나 무서운 감정이 들면 사용할 수 있는 호흡법을 알려줍니다. 긴장을 풀고 큰 숨을 쉬고 내며 마음을 안정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3. 해당 물건의 쓰임새를 알려줍니다.
그 물건들은 나를 공격하는 물건이 아니고 나를 이롭게 하기 위한 물건이라는 인식, 우리를 위해 꼭 필요하고 편리한 물건이라고 생각하게 해줍니다.
4. 조금씩 노출을 반복합니다.
처음에는 힘들더라도 꼭 필요한 상황에 노출을 시키며 편리한 도구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렇게 조금씩 민감도를 줄여줍니다. 처음부터 너무 과하게 하지 않고 아이의 동의를 얻고 천천히 진행합니다.
지금 우리아이는요!
저의 아이는 이제 날카로운 물건은 괜찮습니다. 집에 택배가 오면 가위를 이용하여 본인이 직접 택배상자를 개봉하구요. 연필, 콤파스 등을 이용하여 공부도 잘 합니다.
하지만 책상, 화장대 등의 모서리는 아직도 무서워합니다. 아마도 어렸을 때 다쳤던 경험 때문에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는 아이가 무서워하는 부분에 부딪침 방지 풍선이나 모서리보호대를 붙였습니다. 아이와 함께 직접 붙였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하여 조금씩 나아지기를 기대합니다.